강아지의 외이염과 관리법
처음 삼식이(말티푸)를 데려왔을 때 아이가 귀를 벅벅 긁어 대고, 눈물을 줄줄 흘리고 귀에는 갈색 분비물이 잔뜩 묻어 있는 걸 봤을 때 강아지를 키우면서도 그런 증상은 처음 봐서 아주 심각한 상태인 줄 알고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몰라요.
동물 병원에서는 “외이염이네요”라고 별일 아닌 듯이 말씀을 하셨었는데 저는 제가 데려오고 잘못 관리해서 그런 건가... 걱정도 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 이미 외이염이 조금 진행된 상태였다고 하셨어요. 제가 너무 안절부절못했던 탓인지.. 수의사님은 외이염은 강아지에게 비교적 흔한 질병이고, 조기에 잘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도 가능한 질환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일주일 정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해졌는데 함께 생활하면서 관찰하니 삼식이는 컨디션이나 면역이 조금만 약해져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귓병이 잘 나는 아이더라고요. 아주 요주의 강아지 되시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증상에 주의해야 하는지, 집에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까지!
강아지 외이염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어요~
1. 외이염이란?
외이염(otitis externa)은 말 그대로 강아지의 외이(귀 바깥부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해요. 귀가 붉어지고, 가렵고, 심하면 고름이나 냄새가 나기도 해요.
1-1. 외이염의 주요 발생 원인
➡ 세균·진균 감염 : 물놀이 후 귀가 습해지면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요.
➡ 귀진드기(이악해충) : 특히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와 접촉한 아이에게 흔해요.
➡ 알레르기 : 음식 알레르기나 환경 알레르기가 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 외부 자극 : 털 속 이물질, 샴푸 잔여물, 귀 털 뽑기 등으로 자극될 수 있어요.
➡ 귀 구조 문제 : 좁고 습한 귀 구조를 가진 견종은 통풍이 어려워 염증이 잘 생겨요.
📌이악해충이란?
이악해충(耳握害蟲, Otodectes cynotis)은 강아지와 고양이 귀에 기생하는 귀 진드기의 한 종류예요. 특히 어린 반려동물이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흔히 발견되는 외부 기생충이에요. 이악 해충이 귀 안에 기생하면서 피부를 갉고, 체액을 흡수하기 때문에 강한 염증과 가려움이 유발돼요. 이로 인해 외이염이 2차적으로 발생하거나, 기존 외이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죠. 또한 이악해충에 감염된 아이가 있다면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 전체가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해요.
1-2. 외이염에 취약한 견종
🙀 귀 구조로 인한 취약견종 - 시츄, 코커스패니얼, 바셋 하운드, 골든리트리버, 라브라도 등
🙀 알레르기/피부 질환으로 인한 취약견종 - 불독, 푸들, 말티즈, 웨스트하이랜드테리어 등
“외이염은 단순히 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다른 피부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의 ‘신호’로 나타납니다.
재발하는 외이염은 반드시 근본 원인을 찾아야 장기적으로 해결됩니다.”
— Tim Nuttall, University of Edinburgh 수의피부학 교수, JAVMA 2023
2. 주요 증상과 진행 단계
외이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해 점차 심해질 수 있어요.
진행 단계 | 주요 증상 | 보호자 체크포인트 |
초기 | 귀를 자주 긁음, 고개를 흔듦 | 가려움과 불편함의 표현일 수 있어요 |
중기 | 귀가 붉고 냄새가 나며 분비물 발생 | 귀를 들춰보고 이상 유무를 꼭 확인해주세요 |
말기 | 고름, 통증, 청력 저하 | 강한 통증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생길 수도 있어요 |
특히 고개를 흔들거나 귀를 긁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반응이 아닌 질병의 시작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해요.
📌귀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어두운 갈색 혹은 노란색 분비물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세요!
“강아지가 귀를 자주 긁거나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일 때, 많은 보호자들이 단순히 털이 들어간 걸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이 초기 행동은 외이염의 전형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시기를 놓치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Dr. Richard Harvey, 영국 Royal Veterinary College 임상수의사
3. 진단 방법과 치료 과정
✅ 진단 방법
- 이경검사: 귀 안을 들여다보는 기본 진단
- 분비물 현미경 검사: 세균, 진균, 진드기 확인
- 배양 검사: 치료에 잘 듣는 항생제를 찾기 위한 검사
✅ 치료 방법
💊 외용제(점이액) - 항생제,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섞인 약을 귀에 점적
💉 경구약 - 심한 경우 항생제, 항히스타민 등을 먹어야 해요
🧼 귀 세정 - 병원이나 가정에서 전문 세정액으로 귀를 닦아 주는 것
🧪 대체요법 - 심한 경우 레이저 치료나 면역 조절제 처방도 가능해요
⚠️ 보호자의 판단으로 귀에 약을 넣는 것은 절대 금지!
증상에 따라 사용 약물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해요.
“외이염 치료의 핵심은 정확한 진단과 균주 파악입니다.
단순한 귀약이 아닌, 병원균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 약물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치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약 선택입니다.”
— Dr. Sandra Koch, University of Minnesota 수의피부학과
4. 가정 내 예방 및 관리 팁
✔ 일상 관리법
- 귀 청소는 주 1~2회, 수의사 권장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 목욕 후 귀 말리기 필수, 특히 귀 안까지 잘 건조해 주세요
- 털 많은 아이는 귓속 털 정리도 중요하지만 너무 자주 뽑는 건 금물!
- 특히 귀가 처진 견종은 습기가 오래 남기 쉬우므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해요.
4-1. 환자견/노령견 관리 요령
- 귀 주변을 긁지 못하도록 넥카라 착용
- 면봉은 절대 사용 금지, 귀 속 피부 손상 우려
- 고개를 자주 기울이면 청력 검사 필요
“정기적인 귀 청소는 외이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과한 청소나 부적절한 제품 사용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강아지 귀 특성에 맞는 청소 주기와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 Dr. Craig Griffin, 미국 피부과 전문 수의사, ACVD 회장 역임
5. 최신 수의학 연구 동향
- 2023년 미국수의청 연구에 따르면, 세균 감염성 외이염의 65%는 다제내성균(MDR)에 의해 발생.
- 신개념 항균제 개발 중: 기존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연 항균제나 박테리오파지 활용 연구 활발.
- 귀 점막 보호용 코팅제 연구도 활발해 보호자들이 귀를 자주 청소해도 자극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어요.
“최근 외이염의 60% 이상이 다제내성균(MDR)에 의해 유발되며,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천연 항균제, 박테리오파지, 바이오필름 분해제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NCBI Veterinary Review, 2023년 발표
📌바이오필름이란?
바이오필름(Biofilm)은 세균이 귀 안에 정착하면서 보호막을 형성해, 약물이 안쪽까지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항생제 치료가 실패하거나,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현재는 박테리오파지 요법, 천연 항균성 성분(예: 꿀 추출물), 바이오필름 분해제를 포함한 귀 세정제 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귀 털은 꼭 뽑아야 하나요?
➡ 아니요, 필요시 다듬되 과한 제거는 금물이에요.
Q2. 사람용 귀 세정제로 닦아도 되나요?
➡ 절대 안 돼요! 산도와 성분이 달라요.
Q3. 물놀이 후 귀 관리 팁은?
➡ 반드시 마른 거즈로 부드럽게 귀 안까지 닦아주세요.
Q4. 귀에 냄새가 나면 무조건 외이염인가요?
➡ 대부분 관련 있지만 알레르기나 곰팡이도 원인일 수 있어요.
Q5. 치료 후 재발이 잦은데 왜 그런가요?
➡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거나 만성화되었을 수 있어요.
Q6. 귀 진드기는 고양이와 접촉 시 옮겨요?
➡ 네, 고양이 귀진드기가 강아지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요.
Q7. 스스로 귀를 긁다 상처가 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넥카라를 착용하고 수의사 진료를 꼭 받아야 해요.
Q8. 귀가 자주 붓는 아이는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 청력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Q9. 자주 귀 청소하면 오히려 안 좋지 않나요?
➡ 자극적 청소는 문제지만 정기적인 관리는 오히려 좋아요.
Q10. 외이염 치료 중 산책은 가능한가요?
➡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엔 외출 자제 권장해요.
📚 참조 자료
- 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Vete rinary Medicine
- 대한수의학회지: 최신 외이염 관련 논문 다수
- Pet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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